운동을 안 하는, 아니 못 하는 사람의 특징이 뭘까?
바로, 작심삼일이다.
이 글에서는 헬스장 처음 가는 운동 초보들의 전형적인 실패 과정을 알아보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운동 습관을 들일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헬린이의 전형적인 실패 과정
갈수록 처져만 가는 뱃살. 다음번 건강검진이 두렵다.
그래서 이제는 갓생을 살아보겠다 헬스장 결제를 했다.
결제를 했으니 이젠 빼도박도 못한다. 한국사람들 돈 손해 보는 것 못 참지.
그래서 마음을 이중삼중으로 무장하고 헬스장에 들어선다.
첫날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열심히 한다. 내가 헬스장에서 제일 힘 낸 것 같다.
지치고 몸이 뻐근하다. 하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그렇게 첫날은 편안하게 꿀잠을 잔다.
둘째 날, 어제 운동을 열심히 한 탓인지 살짝 근육통이 온다. 오늘도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일과가 끝나고 운동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에 부담이 된다.
어제 그렇게 힘들었는데, 오늘도 해야한다고?
그래도 한번 쉬면 계속 쉴 것 같아서 어떻게든 헬스장에 도착했다.
오늘도 어제만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했다. 역시 뿌듯하다.
근데 어째 몸이 여기저기 아픈 것 같다.
셋째 날, 온몸이 여기저기 쑤신다. 헬창 친구는 근육통 있을 때가 좋은 거라며 말한다. 근데 걷는 것도 힘든데 운동을 어떻게 해?
오늘 안 가면 계속 안 갈 것 같지만, 도저히 아픈 몸을 이끌고 헬스장에 갈 수 없다.
다른 친구가 운동했으니 영양 보충도 하잔다. 그래. 몸도 아픈데 하루만 쉬어갈까?
그렇게… 그는 헬스장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되는 것이 헬린이들이 겪는 전형적인 운동 실패 과정이다.
그럼 이런 실패 과정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운동 초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
우리가 운동을 하겠다 결심했을 때는 먼저 정보를 찾아 본다.
요즘 유튜브에 운동 정보가 얼마나 잘 나와 있는가?
하지만, 운동 초보에게 이런 정보는 독이다.
이러한 정보는 대개 운동의 ‘효율성’에 대한 내용이 많다.
이렇게 운동하면, 더 근육이 잘 자란다.
저렇게 운동하면, 체지방이 더 잘 빠진다.
하지만, 댓가 없는 이득은 없다. 그 만큼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피로도가 높아진다.
우리는 운동 초보다.
그래서 운동의 효율성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
아니, 운동 초보는 이렇게 하는 것이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습관만 들여라
앞선 실패 사례에서 보면, ‘운동 = 고통’이기 때문에 금방 포기해 버렸다.
그래서 처음에는 절대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마라. 다만 헬스장에 출근해서 ‘운동하는 척’이라도 1~2주일 해보길 바란다.
절대 열심히(?)하지 말고, 기구를 만져보고 많이 힘들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지치면 기구를 놓고, 다른 기구를 하고 그렇게 힘 들이지 않고 기구와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유산소 역시 숨이 턱에 찰 정도로 하지말고, bpm 130~140선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요즘 유산소 기계에 bpm이 측정된다.
그렇게 운동에 대한 고통없이 자연스레 헬스장으로 출근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헬스장에 가는 것 자체가 귀찮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헬스장에는 몸 좋고, 잘 생기고 이쁜 사람이 많지 않은가? 얼마나 동기부여가 되는 곳인가?
열정을 가지고 단련하는 멋진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서라도 가라.
무더운 여름이라면, 시원한 에어컨을 쐬러 간다고 생각해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힘을 안 들이고 운동을 했다 하더라도, 약간의 근육통은 생긴다. 평소 안하던 동작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딱 이 정도가 좋다.
이렇게 서서히 습관을 들여야 한다.
책 운동의 뇌과학에서 습관은 뭔가를 시작할 때 문턱을 많이 낮춰준다고 한다.
즉,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100의 에너지가 든다면, 일주일 후에는 80이 되고, 한 달 후에는 20~30의 에너지만 있어도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헬스장으로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약한 근육통이 1~2주일 정도 지속되면, 계속 운동을 해도 그 근육통이 없어질 때가 온다.
이제 정보 찾아보기
헬스장에 출근한 지 2주.. 서서히 근육통이 사라지고, 헬스장에 출근하는 발걸음이 어렵지 않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좋다.
자신이 원하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 유산소 위주로 한다면, 관련 정보를 찾으면 된다.
근력 향상을 원한다면 또 관련 정보를 찾으면 된다.
최근 10년간 운동에 관련된 사업이 급성장하여, 유튜브든 인터넷이든 정보가 워낙 많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에 맞추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된다.
그렇게 목표를 세워서 중간중간 인바디를 측정하면서 어느 새 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나태해질 때나 지칠 때는 원래 목표를 생각
연이어 저녁 약속이 있을 때나, 출장이나 루틴에서 벗어난 활동을 했을 때는 운동을 빠지기 십상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은 몰라도 연이어 일어난다면, 원래 하던 운동 습관이 흐트러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반드시 최초에 생각하던 목표를 생각하라.
건강일 수도 있고, 몸짱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 운동 냄새라도 맡는 것이 좋다는 점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래도 마음이 안 잡힐 때는, 건강 관련 카페를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뇨 카페를 살펴 보면, 그 분들이 얼마나 식단을 관리하고, 얼마나 꾸준히 운동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살려고.
췌장은 침묵의 장기이다. 혈당이 올라 수치로 나타날 때는 이미 췌장 기능의 70%가 소실된 이후다. 밥 먹고 그냥 누을 때마다 이미 장기가 조금씩 망가지고 있음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