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덕담입니다. 요즘 혈당 다이어트가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당뇨 판정을 받고 식이를 제한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서 칼로리 상관없이 혈당만 잘 관리하는 것이 과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제 경험에 기반해서 한번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혈당 다이어트란?
연속혈당기를 부착하고 음식을 먹었을 때의 혈당의 추이를 보면서 혈당을 많이 올라가지 않게 조절하는 식이요법을 말합니다.
즉,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탄수화물의 양을 극히 제한한다는 점에서 저탄고지 식단과 유사합니다.
저의 사례 소개
저는 3개월 전 당뇨 판정을 받고, 탄수화물을 철저하게 제한했습니다. 그리고 연속혈당기를 부착하고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잘 감시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정도 연속혈당기를 부착하고 있는데, 2~3번을 제외하면 혈당이 목표 범위 내에 있습니다. 목표 범위란 60이상 180 이하이고, 평균 혈당은 110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혈당 수치만 보면 매우 잘 관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처음의 절박함과는 다르게 사람이란 적응의 동물입니다. 목숨을 걸고 식이요법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서서히 혈당을 안 올리는 음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기류, 아몬드가루로 만든 과자 빵류입니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과자란, 대표적으로 ‘그림의 빵’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당뇨인들을 위해서 밀가루 대신 아몬드가루를 넣어서 혈당상승이 없는 그런 음식을 말하죠.
저는 2개월 동안 이런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음식은 칼로리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지방인 아몬드가루는 말할 것도 없고, 육류도 1인분의 정량이 정말 얼마 안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저는 이런 음식을 하루 권장 칼로리를 초과할 만큼 자주 먹었습니다. 그러나 혈당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습니다. 소스류는 안 먹었기 때문이죠. 혈당은 100 기준으로 130 이상 잘 안 오릅니다.
그렇게 혈당은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체중은 안타깝게도 그대로입니다.
단지 1~2개월의 짧은 기간동안의 실험이지만, 체중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것은 단지 혈당만 조절해서는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의 방증인 듯 합니다.
다만, 초창기 때 여느 다이어트 처럼 3~4킬로 정도는 붓기가 빠지면서 감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오래해본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이 붓기는 원래 어떤 다이어트를 해도 금방 빠지고 그 다음이 진짜라는 것을…
일반 건강한 다이어트와 다른 느낌
다행히 많이 먹어도 살은 그다지 찌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채소 위주의 식단을 할 때보다 몸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당뇨 초기 채소 식단을 할 때는 몸이 정말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사에 좀더 활동적이게 바꼈구요.
하지만 이 식단을 하고 난 뒤에는 다시 당뇨 치료 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생활이 피곤하고, 움직이기 싫어지는 것이.. 뭔가 좋은 식단은 아니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적어도 장기적으로는요.
실험의 결론과 앞으로 계획
체중은 변화가 없지만, 몸이 느끼는 부담감이 커지는 기분입니다.
아마도 지방도 콜레스트롤 수치를 높이는 등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으므로, 저는 이 식단을 포기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깨끗한 식단이 맛은 조금 없을지라도 먹었을 때 확실히 몸에 활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체당을 활용하는 탄수화물 대체음식들은 딱 간식 정도로만 제한하려고 합니다.
혈당 다이어트 하더라도 반드시, 혈당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수(포화지방이나 과도한 대체당 등)도 함께 보고 음식을 섭취해야할 듯 합니다.
주의해야할 점
그래서 더 장기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또한 이 실험은 오로지 저 스스로에게만 했으므로, 표본이 부족합니다. 사람에 따라 또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음에 주의하세요.
하지만 저의 이런 혈당 다이어트 실험이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